수아람 심리상담을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늘 1년이란 기간은 짧은 듯 금방 지나가지만 상담으로 보낸 나의 1년은 정말 짧지만 나로 가득 채웠던 한 해였다.
친한 회사 동료로부터 수아람심리상담센터를 알게 되어 개인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방에서 오랜 기간 부모님과 밀착되어 지내다가 나를 찾기 위해 내 나이 서른 살에 무턱대고 서울로 도망 와 버렸다. 그렇게 나의 인생이 새롭게 시작되는 지 알았다. 하지만 무턱대고 서울로 왔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지 않았기에 홀로 견뎌내는 건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다.
나의 마음이 어떠한 지,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등등...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복잡하기만 했고 일할 때는 죽기 살기로 일했지만 퇴근 후 삶은 여러 가지 색깔로 뒤엉킨 기분이었다. 운동을 해도 되지 않았고 친구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수다를 떨거나 이성을 만나 술을 마시고 흥청망청 놀아도 풀리지 않았다. 하루 하루가 버거웠고 회사에서 사람들과 트러블이라도 있는 날에는 쉽사리 잠에 들지도 못하고 불편한 감정을 계속 해서 나에게 버티라고 말하며 겨우 겨우 버텼던 날들이었다. 그러던 중에 정말 나만을 위한 시간들을 채우고 싶어서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다.
나를 알아가고 이해해가는 과정에서 나는 정말 수없이 울었다. 상담을 받는 동안,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일기를 쓰면서 등등.. 정말 많이 울고 슬퍼했다.. 묵혀두고 덮어두었던 내 감정들이 고스란히 올라왔다. 묻어두면 없어질지 알았고 숨겨질거라 생각했는데... 아주 어린 시절의 외롭고 울고 있는 나 자신을 만나게 되면서 나는 내 자신에게 너무나도 미안하고 고마웠다. 이제까지 너를 돌봐주지 못해서 미안했고, 이제라도 너를 돌봐줄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고마웠다... 하지만, 나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저항이 올라왔다. 상담이 가기 싫기도 했고 핑계를 대고 싶기도 했다. ‘이만하면 되지 않을까? 세상 살기도 너무 힘든데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에너지를 굳이 또 써야 할까?’ 라는 여러 가지 저항들이 순간 순간 올라오기도 했다. 그런데 그냥 나는 꾸준하게 상담에 왔던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들든 안들든... 몸이 피곤하면 피곤한대로, 가기 싫은 마음이 들면 오기 싫었다고... 상담와서 솔직히 말씀드렸다. 상담을 해주시는 교수님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고 나선 나의 모든 감정과 생각들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나한테는 의미가 있는 상담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나 자신에게 정말 솔직하게 터놓고 모든 얘기를 할 수 있는 곳과 사람은 현대 사회를 살면서 정말 잘 없는 걸 누구보다 잘 아니까... 가족도 절친한 친구도... 얘기한다고 해도 나의 공감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아무런 편견없이 받아들이는 곳은 바로 교수님 앞에서만 가능했던 것 같다.
주 1회씩, 1년 이상의 상담을 받고 있지만 묻어 있던 어린 시절의 내 상처를 발견하고나서 그게 치유되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 지는 나도 솔직히 모르겠다. 상담을 같이 받는 사람들끼리 우스갯 소리로 “평생 상담 받자” 라고 얘기한다. 그만큼 오랜 시간과 작업이 필요할거라고 나는 감히 예상해본다. 그 안에서 아주 조금씩 조금씩 더디게... 나아가고 있는 내 모습이 있기에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하고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다. 이제는 내가 나를 정말 정서적으로 감정적으로 돌봐 주는 친구이고 싶다.
가족도 친구도 남자친구도 아닌... 내가 나를 제일 잘 알고 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고 싶다. 내가 너무나도 바라는 이상적인 내 모습이지만... 어쩌면 아주 지독한 과정일 수도 있다. 완전히 나를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나를 바라보는 과정들이... 하지만 그 긴 여행을 나는 이미 떠나왔고 목적지를 향해 묵묵하게 걸어가고 있다. 그 여정에서 가다가 힘들면 잠시 좀 앉아있기도 하고 낮잠을 자기도 할거고 수다도 떨었다가 좌절도 했다가...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행복의 여정으로 다가가고 싶다.
나도 그랬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이 어떤 지를 모르고 살아가는 것 같다. 굳이 보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것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가시적인 돈과 명예..이런 것에 더 많은 시간과 투자를 해야 하는 값어치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정말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내 마음에 투자하는 것이 가져다 주는 아주 큰 행복감과 편안함이 있다는 것을.
정말 투자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많은 사람들이 알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너무나도 소중하고 깨질까 봐 겁나는 내 마음을 아끼고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
감사합니다. 교수님 항상 든든한 느티나무 같은 존재로 있어주셔서... 제가 살아갈 수 있게 영양분을 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수아람 심리상담을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늘 1년이란 기간은 짧은 듯 금방 지나가지만 상담으로 보낸 나의 1년은 정말 짧지만 나로 가득 채웠던 한 해였다.
친한 회사 동료로부터 수아람심리상담센터를 알게 되어 개인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방에서 오랜 기간 부모님과 밀착되어 지내다가 나를 찾기 위해 내 나이 서른 살에 무턱대고 서울로 도망 와 버렸다. 그렇게 나의 인생이 새롭게 시작되는 지 알았다. 하지만 무턱대고 서울로 왔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지 않았기에 홀로 견뎌내는 건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다.
나의 마음이 어떠한 지,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등등...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복잡하기만 했고 일할 때는 죽기 살기로 일했지만 퇴근 후 삶은 여러 가지 색깔로 뒤엉킨 기분이었다. 운동을 해도 되지 않았고 친구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수다를 떨거나 이성을 만나 술을 마시고 흥청망청 놀아도 풀리지 않았다. 하루 하루가 버거웠고 회사에서 사람들과 트러블이라도 있는 날에는 쉽사리 잠에 들지도 못하고 불편한 감정을 계속 해서 나에게 버티라고 말하며 겨우 겨우 버텼던 날들이었다. 그러던 중에 정말 나만을 위한 시간들을 채우고 싶어서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다.
나를 알아가고 이해해가는 과정에서 나는 정말 수없이 울었다. 상담을 받는 동안,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일기를 쓰면서 등등.. 정말 많이 울고 슬퍼했다.. 묵혀두고 덮어두었던 내 감정들이 고스란히 올라왔다. 묻어두면 없어질지 알았고 숨겨질거라 생각했는데... 아주 어린 시절의 외롭고 울고 있는 나 자신을 만나게 되면서 나는 내 자신에게 너무나도 미안하고 고마웠다. 이제까지 너를 돌봐주지 못해서 미안했고, 이제라도 너를 돌봐줄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고마웠다... 하지만, 나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저항이 올라왔다. 상담이 가기 싫기도 했고 핑계를 대고 싶기도 했다. ‘이만하면 되지 않을까? 세상 살기도 너무 힘든데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에너지를 굳이 또 써야 할까?’ 라는 여러 가지 저항들이 순간 순간 올라오기도 했다. 그런데 그냥 나는 꾸준하게 상담에 왔던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들든 안들든... 몸이 피곤하면 피곤한대로, 가기 싫은 마음이 들면 오기 싫었다고... 상담와서 솔직히 말씀드렸다. 상담을 해주시는 교수님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고 나선 나의 모든 감정과 생각들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나한테는 의미가 있는 상담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나 자신에게 정말 솔직하게 터놓고 모든 얘기를 할 수 있는 곳과 사람은 현대 사회를 살면서 정말 잘 없는 걸 누구보다 잘 아니까... 가족도 절친한 친구도... 얘기한다고 해도 나의 공감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아무런 편견없이 받아들이는 곳은 바로 교수님 앞에서만 가능했던 것 같다.
주 1회씩, 1년 이상의 상담을 받고 있지만 묻어 있던 어린 시절의 내 상처를 발견하고나서 그게 치유되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 지는 나도 솔직히 모르겠다. 상담을 같이 받는 사람들끼리 우스갯 소리로 “평생 상담 받자” 라고 얘기한다. 그만큼 오랜 시간과 작업이 필요할거라고 나는 감히 예상해본다. 그 안에서 아주 조금씩 조금씩 더디게... 나아가고 있는 내 모습이 있기에 나는 오늘도 나를 응원하고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다. 이제는 내가 나를 정말 정서적으로 감정적으로 돌봐 주는 친구이고 싶다.
가족도 친구도 남자친구도 아닌... 내가 나를 제일 잘 알고 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고 싶다. 내가 너무나도 바라는 이상적인 내 모습이지만... 어쩌면 아주 지독한 과정일 수도 있다. 완전히 나를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나를 바라보는 과정들이... 하지만 그 긴 여행을 나는 이미 떠나왔고 목적지를 향해 묵묵하게 걸어가고 있다. 그 여정에서 가다가 힘들면 잠시 좀 앉아있기도 하고 낮잠을 자기도 할거고 수다도 떨었다가 좌절도 했다가...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행복의 여정으로 다가가고 싶다.
나도 그랬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이 어떤 지를 모르고 살아가는 것 같다. 굳이 보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것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가시적인 돈과 명예..이런 것에 더 많은 시간과 투자를 해야 하는 값어치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정말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내 마음에 투자하는 것이 가져다 주는 아주 큰 행복감과 편안함이 있다는 것을.
정말 투자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많은 사람들이 알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너무나도 소중하고 깨질까 봐 겁나는 내 마음을 아끼고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지.
감사합니다. 교수님 항상 든든한 느티나무 같은 존재로 있어주셔서... 제가 살아갈 수 있게 영양분을 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